영화 007시리즈 1편에 등장한 최초의 `본드걸` 유니스 게이슨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007시리즈 공식 트위터는 게이슨이 지난 8일 숨진 사실을 발표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게이슨은 1962년에 개봉해 한국에 `007 살인번호`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007시리즈 1편 `닥터 노`(Dr.No)에서 실비아 트렌치라는 이름으로 등장, 배우 숀 코너리가 역을 맡은 제임스 본드와 호흡을 맞췄다.

극중 트렌치는 카지노클럽에서 카드게임을 하는 본드에게 돈을 더 걸 것을 제안하자 본드가 "용기가 가상하군요. 미스…?"라며 이름을 묻는다.

게이슨은 "트렌치, 실비아 트렌치에요. 운이 대단히 좋군요. 미스터…?"라고 이름을 되묻는다.

바로 여기서 007 시리즈의 간판격 대사인 "본드, 제임스 본드"가 등장한다.

007시리즈에서 항상 본드가 성을 먼저 말하고, 성과 이름 다시 한 번 말하는 대사는 트렌치를 따라 한 것이다.
영화 007시리즈 `1호 본드걸` 게이슨 별세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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