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21일부터는 한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한러 회담에서는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남한을 연결하는, 이른바 러시아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강관`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5년간 별다른 진척이 없었지만,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가스관이 건설되면 북한은 국경통과 수수료, 노동자 인건비 등을 챙길 수 있다"며 "외화를 필요로 하는 북한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의 아시아 진출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이란 다음으로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은 러시아는 유럽향 수출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대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수출 비중을 2030년까지 18~20%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의 유럽향 천연가스 수출비중은 84%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철강, 특히 강관 관련주인 현대제철, 세아제강, 하이스틸과

가스관을 연결할 때 사용되는 용접봉 제작업체 조선선재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세아제강은 56인치 이상 강관 생산 규모가 국내에서 최대인 만큼, 러시아 가스관 사업 추진 시 수주 규모가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이 올해 한국산 철강재 수입량을 줄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철강 관련주들의 실적은 3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변수로는 자국의 LNG수출량을 늘리려는 미국의 반대 가능성 등이 꼽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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