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간 종전선언 가능성에 "조심스런 국면‥답변 곤란"
청와대가 오늘(8일)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 성사여부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저희들이 다 지금 조심스러운 국면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는 점 양해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 후 "우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전적으로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앞두고 이러저러한 많은 구상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구상들은 과정이 진행되면서 달라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종전선언 주체가 안될 수 있나`,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북미간에 가능하나`, `북미 선언 이후 남북미가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도 "답변이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참모들 티타임에서 `어제 싱가포르 현지에서 KBS 기자가 억류된 사건` 관련 심각하게 논의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 두 정상이 만나는 특수한 상황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외교적인 노력을 다하겠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신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이것은 복구가 되지 않는 문제여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대단히 조심을 좀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와 관련 "저희 외교정책비서관 쪽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미 다 보도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 건 외에도 이미 4건의 사례가 있었다"며 "예를 들면 촬영금지구역에서 촬영을 한다든지 이래서 이미 4건이 문제가 돼서 현지 경찰에 의해서 구금되거나 하는 그런 사례가 이미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싱가포르에서 지나친 취재 의욕이 발생해서 혹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에는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각별히 좀 주의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북미정상회담 직후 정부 입장을 밝히고, 동시에 김의겸 대변인이 청와대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현지에 한국프레스센터를 500석 규모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오는 7월27일 판문점에서, 또는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3자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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