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이 차세대 먹거리로 전장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가 최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인 2차전지 뿐만 아니라 OLED를 활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급성장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얼마전 삼성은 투자자포럼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고 차량용 OLED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중소형 OLED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전기차의 보급과 관련이 높다는 것입니다.

현재 10만대정도로 추산되는 차량용 OLED 탑재량도 2년 뒤인 2020년에는 100만장으로 2022년에는 300만장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는 예상도 더해졌습니다.

OLED가 LCD보다 50%나 전력소모가 적어 배터리 소모를 줄여야하는 전기차에 유리한데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휘어지는 디자인 등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이런 전망의 근거입니다.

차량용 OLED 시장의 급성장은 현재 2차 전지를 제조하면서 OLED 소재까지 생산하는 삼성SDI의 삼성그룹내 존재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SDI는 OLED 발광소재인 인광그린호스트를 독자개발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2차전지 부문도 빠르게 회복 중인 상황.

실제 한때 70%대로 떨어졌던 2차전지 라인 가동률은 최근 90%대로 올라섰고 OLED 소재 등이 포함된 편광소재 라인 가동률도 최근 90%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전기차 등 미래차의 핵심 부품을 일컫는 전장사업은 삼성그룹이 미래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분얍니다.

삼성은 지난해 9조원을 들여 글로벌 오디오 제조사인 하만을 인수했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의 BYD에 5천억원을 투자해 4%대 지분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집행유예로 풀려나자마자 중국과 유럽 등을 돌며 전기차 등 전장사업 관련 회사를 둘러보고 핵심 인사들과 미팅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8조원대 매출에 지난해 대비 300% 이상 이익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SDI.

삼성그룹 전장사업의 핵심 회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