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거래 주도...시세는 약보합세 유지

6월 중고차시장이 경기부진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영업일선에선 판매가 늘지 않아 울상이다.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거래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부분 차종의 시세가 하락하고 거래도 줄고 있다. 그나마 SUV의 강세로 전체적으론 약보합세를 간신히 유지하는 모습이다. 2분기 신차 출시,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재개 등으로 기존 중고차의 가격이 떨어진 것도 눈에 띈다.

김흥곤 카마트 대표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거래 성사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계절적인 영향 이상으로 경기 위축이 심화하는 양상이어서 시세 하락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음은 중고차시세 데이터베이스기업 카마트가 제공하는 6월 중고차시세.

▲경·소형차
보합세다. 5월에 비해 거래가 늘지 않으면서 일부 차종은 소폭 하락했다. 수요는 증가하지 않지만 기본 거래대수가 많아 현재 가격을 간신히 방어하는 모습이다. 2015년형 기준 쉐보레 스파크 LT 600만~680만 원, 기아차 올뉴 모닝 럭셔리 650만~700만 원 등으로 경치 시세는 지난 5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6년형 현대차 엑센트 1.6ℓ는 900만~1,000만 원으로 50만 원 내렸다.

▲준중형·중형차
약보합세다. 신차 출시 등의 영향으로 차종에 따라 50만~100만 원 하락했다. 젊은 소비층의 수요가 세단에서 SUV로 이동하면서 전반적인 거래가 침체된 모습도 감지된다. 2015년 기준 현대차 뉴 아반떼 MD 1.6ℓ 모던 1,100만~1,200만 원, 기아차 K3 1.6ℓ 프레스티지 1,150만~1,250만 원이다. 중형차부문에선 2015년형 현대차 LF 쏘나타 2.0ℓ 스마트 1,600만~1,700만 원, 르노삼성 뉴 SM5 플래티넘 2.0ℓ LE 1,300만~1,400만 원, 기아차 더 뉴 K5 2.0ℓ 럭셔리 1,250만~1,350만 원이다.

▲준대형·대형차
역시 약보합세다. 주력인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의 시세가 50만~100만 원 떨어졌다. 쉐보레 임팔라와 르노삼성 SM7 등은 하락폭이 더 크다.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중고차 구입자 특성 상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준대형·대형차의 침체가 두드러진다. 2015년형 기준 현대차 그랜저 HG 2.4ℓ 모던 1,850만~1,950만 원, 기아차 더 뉴 K7 2.4ℓ 프레스티지 1,800만~1,900만 원, 르노삼성 SM7 노바 2.5ℓ LE 1,700만~1,800만 원, 쉐보레 임팔라 2.5ℓ LTZ 2,100만~2,200만 원이다.

▲RV
보합세다. 계절적 영향으로 중소형 SUV가 중고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소형 SUV의 경우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젊은 소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선호하는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2015년형 기준으로 현대차 싼타페 DM R2.0ℓ 2WD 디젤 프리미엄 1,900만~2,000만 원, 기아차 더 뉴 스포티지 R 디젤 2.0ℓ 2WD 프레스티지 1,600만~1,700만 원, 쌍용차 티볼리 디젤 TX 2WD 1300만~1,400만 원이다.

▲수입차
약보합세다. 신차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의 A6,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파사트 등의 시세가 내렸다. 벤츠, BMW 등 인기 브랜드 역시 신차 할인판매 영향으로 거래가 줄고 시세가 떨어졌다. 2014년형 기준으로 벤츠 C220d 아방가르드 3,000만~3,300만 원, BMW 520d 3,000만~3,300만 원, 폭스바겐 골프 2.0ℓ 1,600만~1,800만 원, 토요타 캠리 2.5ℓ XLE 1,700만~1,800만 원이다.
6월 중고차시장, 경기부진 여파로 위축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