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 대학과 협력 개발

재규어랜드로버가 오프로드를 스스로 주파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연구에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차선을 인식하는 포장도로와 달리 각종 도로 표시가 없는 비포장도로는 자율주행을 이루기 매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가 영국 버밍엄대학과 함께 개발 중인 이 기술은 지형의 특성과 기상 조건을 파악하기 위해 차에 카메라와 센서, 레이더 및 라이더를 대거 탑재한다. 여기서 실시간 수집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해 주행 중 마주하는 조건에 맞춰 속도와 조향, 서스펜션을 스스로 변경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016년 이미 '전지형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일반 공도는 물론 어떤 지형에서도 스스로 달릴 수 있도록 기술 수준을 높이는 게 핵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커넥티드와 자율주행차(Connected and Autonomous Vehicle, CAV) 신기술을 적용한 연구용 차 100여대 생산이 목표다.
재규어랜드로버, 오프로드마저 자율주행 시도

핵심 기술인 차세대 센싱은 울트라소닉 등 고성능 센서를 통해 도로 상태와 지형을 판단하는 인공지능을 작동시켜 주행 환경을 최적화 한다. 또 카메라와 초음파 감지기, 레이더, 광선레이더 센서 등과 통합된 고성능 센서는 눈길과 빗길 등 도로 여건에 따라 타이어가 어느 정도 깊이까지 들어갈지 판단하며 또 전방 5m까지 도로 정보를 식별,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눈길 등 다른 지형으로 접어들 때 자동으로 주행 조건을 변경한다.

또 차체 상부엔 장애물을 감지하는 '오버헤드 클리어런스 어시스트'를 장착했다. 루프박스나 자전거 등을 실어 차 높이가 달라지면 운전자가 입력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높이가 잘못 설정돼 방해물이 감지되면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통해 간단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 위험상황을 알린다. 이밖에 '지형기반 속도조정'은 포트홀, 웅덩이 등 지면 상태가 고르지 못할 때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이를 위해 V2V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V2V 통신 시스템'은 자동차 간 단거리 전용 통신(DSRC)으로 상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최적의 주행환경을 조성한다. 오프로드 주행에서 선두가 멈추면 연결된 차에서 경보가 울리고, 웅덩이에 빠지거나 미끄러지는 등 위급 상황을 감지하면 세부 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돼 노선과 주행 조건을 자율적으로 변경한다. 호송은 물론 사파리 투어에서도 선두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지점을 공유해 다수의 차가 동시에 운행될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는 해당 기술의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는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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