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겪은 후 반등을 시도중입니다. 앞으로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올들어 5조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블록딜로 시장에 나온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는 외국계 기관,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이 사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당가격은 30일 종가보다 1.5% 할인된 4만8750원으로, 물량은 총 1조3천억원 어치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블록딜 이후 수급요인에서 해방되고 주가는 펀더멘털을 찾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서 부정적 이슈가 해소됐다"고 평가하고 삼성전자가 다시 주도주의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고 액면분할, 배당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까지 더해지며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5조3천억원 어치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8천억원, 2조5천억원 어치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투신권에서는 신중론과 긍정론이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A자산운용사 주식운용팀장

"(앞부분) MSCI 중국 편입 이벤트도 있었고 글로벌 시장에서 이머징 마켓 펀드플로우가 자금 유출쪽으로 일어나고 있어서,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지수 큰 비중 차지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서 수급적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인터뷰] B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

"오늘(31일)까지 하면 MSCI 편입 관련 수급 안 좋은 것 끝날 거고 블록딜도 있어서…수급적으론 악재 해소 구간인 듯하다. 밸류에이션 비싼 것도 아니고 반도체 업황도 좋기 때문에 (매수할 만하다)."

보험사가 자산의 3%를 초과하는 계열사 주식을 갖지 못하게 하도록 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향후 지켜봐야 할 사항입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삼성전자 물량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합쳐 20조원에 해당합니다.

또 신흥국 자본유출, 유럽 정국불안 등 대외환경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것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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