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세 번 연속 이사회의 신임을 받고 연임에 성공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자타공인 `반도체 장인`이자 하이닉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산업이 출범한 지 1년 뒤인 1984년 연구직으로 입사해 햇수로 35년째 이직 없이 한 기업을 지키고 있는 단단한 바위같은 인물입니다. 1999년 미국생산법인에 파견 근무를 간 것이 경기도 이천의 하이닉스 본사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때일 정도니까요.박 부회장은 포항 출신으로 연구소 총괄을 맡은 10년 동안 반도체 미세공정을 열 단계 이상 끌어올리면서 D램 반도체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매사 꼼꼼한 스타일의 정통 기술자 CEO입니다. 지난해에는 SK그룹 정기인사를 앞두고 교체설도 돌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보여주면서 이를 잠재웠습니다.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의 3연임은 여러 의미를 갖습니다. 58년 개띠인 동갑내기 CEO인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과 경쟁 구도를 이어나가게 됐고요. SK그룹 내 최고령 CEO 기록을 이어나가면서 SK그룹 내 두터운 신뢰를 증명했다는 평입니다. 박 부회장은 올해부터 SK하이닉스 부회장 뿐 아니라 SK그룹 내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을 겸임합니다.내외부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박 부회장이지만, 대외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미-중 간 통상마찰의 여파가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한국산 반도체 대신 미국산 반도체를 더 사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는 하락 중이고, 그동안의 반도체 호황이 꺾일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걱정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소문과 우려로 흔들리는 업황과 주가를 실적으로 안정시켜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입니다.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낸드플래시의 업황에 `옐로우 시그널`이 켜진 것은 SK하이닉스의 경영 성적을 점칠 때 가장 크게 꼽히는 불확실성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동갑내기 CEO인 김기남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가 올해 낸드플래시 시설 투자를 크게 줄인 것과는 반대 행보를 SK하이닉스가 보이고 있는 건데요. 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앞당겨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청주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M15)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가 관심입니다.주총이 끝나고 박 부회장은 시장의 우려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중국도 최근 고사양 메모리를 요구하는 추세인 만큼 초격차를 유지해나가겠다"고 발언했습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업황과 고사양 메모리 분야에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국이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의 제안이 실제로 실현되기는 어렵다는 뜻을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또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개발에서 양산까지 최적화된 프로세스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기술자 CEO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박 부회장의 발언 직후 SK하이닉스 주가는 다른 반도체주들과는 달리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3연임에 성공한 SK하이닉스의 `믿을맨` 박 부회장에게 거는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고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신인규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