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정말 걱정해야 할 때"입니다.시청자 여러분, 투자자 여러분 시간 참 빠르죠? 새해가 밝았다고 인사를 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삼월도 초순을 넘어가고 있죠? 지난 두 달여를 돌아보면 작년하고는 사뭇 달랐던 것 같습니다. 1월의 폭발적인 상승장도 봤고 2월 초반의 폭락장도 봤습니다. 지금도 소강 국면 같지만 미국이나 우리나 하루하루의 등락폭만 보면 작년에 비해서 굉장히 커져있습니다. 작년에 매일 아침 뉴욕시장을 보면서 오래 오르기도 오르지만 참 조금씩 오르는 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죠? 많이 올라야 0.3-4% 떨어져야 또 그 정도였었죠? 변동성이 극도로 줄어들었었습니다. 장의 방향에 대한 생각은 다 다를 수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이 변동성은 커져있다는 겁니다.변동성을 굳이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생각의 차이입니다. 한 방향으로의 동의가 아닌 다른 생각의 확산입니다. 어쩌면 걱정이 많아진 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작년에 다우 지수가 꾸준히 그것도 야금야금 조금씩 오르는 것도 걱정을 했기 대문일 겁니다. 이거 너무 많이 오른 거 아냐? 이거 연준이 금리 올리면 빠질 텐데…이런 걱정을 했기 때문에 하루에 1-2%씩 못 오르고 그저 찔끔찔끔 조심조심 올랐던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올라도 걱정, 빠져도 걱정이라는 얘기를 하나 봅니다. 자 그럼 2월 초에는 어땠습니까? 그 걱정이 바로 현실화 될 것 같은 공포감이 극대화됐죠? 임금이 오르고 물가가 오르는 걸 보니 연준이 금리 세 차례가 아닌 네 차례 올릴 것 같고 올해만 그런 게 아니라 내년에도 더 빨리 금리 올린다고 할 것 같았다는 얘깁니다. 왜? 경기가 좋아서….그런데 정말 우리가 걱정해야 할 때가 언제입니까? 몸이 안 좋아 의사를 만났더니 집에만 있지 말고 찬바람 맞더라도 나가서 운동 도 좀 하라고 할 때가 겁이 납니까? 아니면 그저 드시고 싶은 음식 드시고 평상시 못 보던 친구들도 좀 만나시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보호자 데리고 오라고 친절하게 위로해 줄 때가 걱정 됩니까? 지금 연준은 시장에 운동하면서 근력을 키우라고 합니다. 살이 좀 찐 것 같으니까 식사량도 좀 줄이고 식단도 좀 바꾸는 게 좋겠다고 하는 겁니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말입니다.그런데 시장은 무슨 소리냐 전에 먹던 약 효과 좋던데 그 약 계속 먹으면 되지 추운데 왜 밖에 나가서 고생하라고 하냐? 살 지니까 만나는 사람들 마다 신수 좋다고 그래서 기분 좋은데……늘 먹던 대로 고기도 먹고 그 중독성 있는 탄수화물도 계속 먹어서 얼굴에 기름도 자르르 흐르면 더 보기 좋을 텐데 왜 그러냐고 의사한테 따지기도 하고 사정도 하고 있는 거죠? 이런 주제로 의사와 환자가 옥신각신할 때는 사실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닙니다. 정말 우리가 적정해야 할 때는 의사가 이 약 저 약 바꿔보기도 하고 주사도 이 주사 저 주사 바꿔보다가 결국은 수술하자고 할 때가 더 무서운 겁니다. 이럴 때 의사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매우 친절해 집니다. 위로도 해 줍니다.지난 1월 말부터 시장은 의사의 친절하지 않은 태도의 변화를 겁내왔습니다. 때로는 짜증도 부리고 화도 내 봤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지금은 걱정할 때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정말 걱정해야 할 때는 의사가 갑자기 친절해질 무렵입니다. 더 이상 금리 올릴수 없겠네, 더 이상 운동하라고 못 하겠네 라고 할 때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 우리 주식시장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 시장이 랠리를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가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의 미국 금리 인상기였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식, 부동산 가격 랠리를 했습니다. 시장의 거품은 금리 올리기를 멈춘 후 1년도 한참 더 지나서야 꺼졌습니다.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 그것도 지금처럼 한 해에 세 차례냐? 네 차례야 가지고 이렇게 소란스러울 정도로 어쩌면 질서 있게 또 예고를 하면서 올리는 이 시간이 정말 걱정해야 할 시기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정작 걱정해야 할 시점은 이제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솔직한 고백을 시장에 할 때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변동성을 두려워할 때가 아니라 즐겨야 할 때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걱정스럽긴 하지만 말입니다.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박두나PD rockmind@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