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출연 : 홍춘욱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Q.> 2월 주식시장은 큰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홍춘욱 :2월 글로벌 증시는 1월 31일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이 "올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move up this year)`라는 문구를 성명서에 포함시키며,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특히 2월 2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2.9% 상승하고,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오늘 마침내 임금이 오르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나왔다"고 발언하며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2월 8일 영란은행(BoE)이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경제가 광범위하게 개선되고 있어 통화정책은 11월 보고서 당시 예상했던 것 보다 다소 일찍, 그리고 큰 범위로 강화되어야 한다"라고 발표한 것도 글로벌 중앙은행의 동시다발적인 긴축정책 시행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며, 글로벌 증시의 낙폭을 확대시킨 요인이었다.이 영향으로 2월 1~9일 동안 KOSPI는 7.9% 하락했으며(2,346.73포인트), 2월 6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장중 변동 폭이 1,167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그러나 2월 12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세부안이 발표된 이후 주식시장의 급락 흐름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판단된다(2월 26일 기준: KOSPI -4.5%, KOSDAQ -4.3%).Q.> 2월 주식시장의 급등락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홍춘욱 :미국 시장금리의 급등이 주식시장 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되나, 역사적으로 볼 때 금리 상승 국면은 주식시장의 강세국면과 일치했다. 왜냐하면 시장금리의 상승이 `인플레 및 실질성장률 확대의 기대`에서 촉발된 경우, 이는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요인이기 때문이다.당사는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Margin Debt 급증을 증시급락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2009년 이후 10년 가까이 상승장이 지속되고 페이스북 등 이른바 FAANG 주식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Margin Debt 규모가 GDP의 3.4%까지 치솟았다. 참고로 정보통신 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2000년 3월 말에는 GDP 대비 Margin Debt 규모가 2.3%였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6월 말에는 2.5% 수준에 불과했었다. 결국 레버리지 투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이 부각되고, 더 나아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 이번 주가 폭락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판단된다. 사상 최대 수준의 Margin Debt 문제는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요인이다.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매도 압박도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그럼 주식시장은 언제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까? 이에 대한 Key는 연준이 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5차례(1987년 10월, 2000년 3월, 2007년 12월, 2011년 6월, 2015년 12월)의 레버리지 축소가 나타났지만 본격적인 약세장으로 연결된 것은 두 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를 만든 결정적 요인은 바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2000년과 2007년은 정책금리도 매우 높은 수준이었고 장단기 금리차도 역전된 상황이었다. 반면 1987년과 2011년, 그리고 2015년은 달랐다. 연준은 통화공급을 늘리거나 혹은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함으로써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Q.> 결국 연준이 Key를 쥐고 있는 셈이네요.홍춘욱 :당사는 미 연준이 1987년이나 2011년, 그리고 2015년과 비슷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발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의사록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해볼 수 있다. 우선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입장이 유지되고 있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이라는 연준의 전망이 수정될 가능성은 낮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낮추는 부분이라 하겠다.물론 12월에 언급했던 것보다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강화되었다. 경제 성장세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며 감세 효과에 의해 성장 전망이 기존보다 높아질 수 있음을 언급했으며, 몇몇 위원들은 경제의 상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에 비해 물가에 대한 전망은 신중했다. 올해 물가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는 대부분의 위원들이 동의했다. 다만, 몇몇의 위원들이 아직 인플레이션 기대나 임금에서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 증거가 약하다고 언급하며 물가 경로를 좀 더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 물가 전망에 대한 이견차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한다.결국 종합해보면, 3월 FOMC에서 정책금리는 인상될 것으로 본다. 또한 경기 낙관론이 강화된 만큼 경제성장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물가 전망치는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연준이 당초 예상했던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Q.> 3월 주식시장은 2월에 비해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보시는군요.홍춘욱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월까지 집계된 `키움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키움경기선행지수의 상승을 유발한 요인은 무엇보다 ISM 제조업 신규주문 등 경제 전반의 수요를 보여주는 `실물지표`의 개선에 힘입었다. 특히 장단기 금리차와 BB등급 채권 가산금리 등 `금융지표`도 여전히 경기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물론 3월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의 방침을 본격화한다면, 이상과 같은 경기지표의 개선 흐름도 봄눈 녹듯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당사는 최근 미국 시간당 임금의 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미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따라서 당사는 3월 한국 증시가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KOSPI 지수는 2,350~2,530pt band에서 변동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KOSDAQ 시장도 정책 기대감 및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에 힘입어 상대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박두나PD rockmind@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