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초대형 기술 수출 소식과 함께 계약 해지 공시 논란으로 수많은 투자자를 절망 속에 빠뜨린 한미약품 다들 잘 아실 겁니다.이런 한미약품이 악몽의 시간을 서서히 끝내며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산업부 박승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박 기자, 먼저 한미약품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한 단계 더 다가섰다고 들었는데요. 우선 미국 시장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갈까요?<기자>네. 미국은 제약시장 규모 1위의 국가입니다.지난 2016년 기준 전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1,200조원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480조원이 미국 시장입니다.웬만한 국가 몇 십곳을 합친 것보다 미국 시장 한 곳을 진출하는 게 더 실익이 있다는 의미입니다.<앵커>한미약품이 이런 미국 시장 진출의 필수 관문 중 하나인 미 FDA 승인을 받았다구요?<기자>네 그렇습니다. 지난 1일 한미약품이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중인 ‘글루카곤 아날로그’가 미국 식품의약국 즉,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앞서 한미약품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3개의 희귀질환치료 혁신신약을 소개했는데, 이 가운데 하나인 `글루카곤 아날로그`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은건데요.미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과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이번 미 FDA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한미약품은 세금 감면, 허가신청 비용 면제, 동일 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승인을 받을 경우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됩니다.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중 ‘글루카곤 아날로그‘의 임상1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앵커>미 FDA 희귀의약품 지정에 이어 어제는 기술수출 관련한 희소식이 있었다구요?<기자>네 그렇습니다. 바로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말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당뇨병 치료제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 2건이 추가로 진행됩니다.한미약품에 따르면 사노피는 어제 실적발표에서 올해 4분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다른 물질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 2건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앞서 사노피는 지난해 12월 제2형 당뇨병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을 본격 개시했는데요. 이와는 별개로 새로운 임상을 추가하는 겁니다.새로운 임상3상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기저 인슐린을 병용 투여하는 효과를 확인하는 내용입니다.또 다른 임상3상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먹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을 함께 투여한 뒤 경쟁 약물인 `트루리시티`와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입니다.사노피는 이번 임상3상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1년 미국 FDA에 에페글레나타이드 시판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앵커>이번 한미약품의 당뇨치료제 신약에 대한 추가 임상이 어떤 큰 의미가 있는지 쉽게 이해가 안 되는데요. 보다 자세히 설명해주실까요?<기자>네. 먼저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 투여 횟수를 줄인 지속형 당뇨병치료 신약 후보물질입니다.한미약품의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돼 기존에 매일 맞아야 했던 주사를 주 1회 또는 최장 월 1회만 맞도록 투여 주기를 늘린 장점이 있습니다.이런 투여 편의성에 사노피가 3조7천억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주고 기술을 산건데요.특히, 이번에 추가되는 임상3상 가운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기저인슐린 병용요법의 경우 인슐린의 단점으로 꼽히는 저혈당과 환자의 체중이 늘어나는 단점을 보완하는 최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결국, 한미약품이 개발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기술 가치가 그만큼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앵커>희귀의약품 지정에 추가 임상 진행까지, 한미약품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도 우호적일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기자>네. 국내 증권가 역시 한미약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한미약품의 과감한 연구개발 즉, R&D 투자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인데요.임상 진전에 따른 기술 수출료 유입은 물론 신약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겁니다.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대신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차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올렸습니다.특히 이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7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는데요.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임상 진전에 따른 기술 수출료의 유입과 신약 가치의 상승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특히, 전임상 과제의 임상 1상 진입 등 파이프라인 이벤트가 많다"고 진단했습니다.<앵커>지금까지 한미약품의 기술개발 기대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