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국경제TV는 새해를 맞아,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세상을 바꾸는 기업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 한 롯데그룹의 변화를 들여다봤습니다.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롯데손해보험에 다니는 직장인 김영백씨.김씨는 지난 11월 둘째가 태어나고 12월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갔습니다.아이들이 가장 예쁠 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친구들에게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일 뿐입니다.<인터뷰> 김영백 롯데손해보험 파트장"엄청 많이 부러워하고 있고요. 특히 전혀 그런 것들. 저희가 그런 걸 실행하고 있다는 걸 잘 모르는 쪽에서는 정말 그런 걸 쓸 수 있냐고 많이 물어보시고요. 그리고 이제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애하고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너무 부럽다는 그런 얘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김영백 파트장은 롯데그룹의 1000번째 남성 육아휴직자입니다.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남자도 최소 한 달 이상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했습니다.첫 달은 월급도 그대로 주니, 어느새 1천명이 넘는 남성직원들이 육아휴직 대열에 동참했습니다.육아휴직을 앞둔 롯데그룹 직원들이 아빠 수업을 받는 대디스쿨 현장입니다.강의실을 가득 메운 초보 아빠들의 열기는 예상 밖으로 뜨겁습니다.<인터뷰> 이형주 롯데건설 공무대리"첫째 아이다보니까 아무래도 좀 키우다보면 어려운 점도 많고 모르는 점이 많았는데 많은 점을 배우게 된 것 같고 앞으로 이제 교육이 끝나고도 집에 가서도 아내랑 같이 오늘 교육, 배운 것에 대해서 좀 더 같이 공유하고..."육아를 도우러 돌아온 아빠, 집에서도 반응은 뜨겁습니다.<인터뷰> 이준규 롯데백화점 매니저"집에서는 와이프는 한 달 쉬면서 같이 이렇게 육아휴직을 하면서 아이를 같이 보니까 주변에는 아무래도 이런 경우가 흔치 않다보니까 많이 좋아하고요."저출산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 지금, 롯데의 남성 육아휴직 실험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는 약 1만 명, 이 가운데 무려 10% 넘는 1100여명이 롯데그룹 직원입니다.일부 공공기관의 전유물일 뿐, 그저 그림의 떡이었던 남성 육아휴직이 기업과 경영진의 의지로 현실이 된 겁니다.<☎인터뷰>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남성들이 육아휴직을 회사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게 기업 내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남성들의 육아 참여가 개인적인 의지만으로는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트렌드가 되고 있는 아빠육아를 합리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하다."롯데의 남성 육아휴직 실험 1년.단순한 사회공헌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 지 되짚어볼 수 있는 좋은 예가 되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전인권 집 공개, 63년 된 삼청동 낡은 주택이 소중한 이유 ㆍ하리수 "첫사랑 전교회장 남친, 절친男에게 뺏겨"ㆍ장희진-이보영 전어서비스 논란 뭐길래? 악플러와 전쟁 선포 [전문]ㆍ정주리 SNS 심경 "남편과 버라이어티하게 살고 있다" 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