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상 한국여행 앱 ‘위코리아’를 개발 중인 홍석표 MHQ 대표(뒷줄 왼쪽 첫번째)와 직원들. 임원기 기자
외국인 대상 한국여행 앱 ‘위코리아’를 개발 중인 홍석표 MHQ 대표(뒷줄 왼쪽 첫번째)와 직원들. 임원기 기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MHQ’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홍석표 대표는 “앱(응용프로그램) 하나만 내려받으면 비행기표와 여권만 챙겨 다른 아무 준비 없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 정도로 여행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앱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번역부터 결제·환전까지 한번에…한국여행 앱으로 유커 '공략'
홍 대표는 창업 전 게임 회사에서 근무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했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해외여행을 온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많이 봤고 그런 불편을 해결해주는 것에 큰 시장이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2015년 9월 법인을 설립하고 6개월 넘게 시장 조사만 했다. 낯선 외국으로 여행을 떠날 때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뭘까. 그게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이런 힘든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가 발견한 여행객의 어려움은 굉장히 광범위했다. 여행 지역에 대한 정보부터 길 찾기, 메뉴, 결제, 환전, 예약, 번역 등 방대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었다. 그는 우선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 중국인 여행객을 1차 타깃으로 삼았다. 중국 대형 게임업체 더나인, 인터넷 기업 텐센트 출신 인사들이 회사에 속속 합류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앱 ‘위코리아(WeKorea)’는 오는 9월 출시된다. 홍 대표는 “중국의 한국 단체 여행 재개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췄다”고 했다. MHQ가 개발하고 있는 위코리아는 무료 번역, 중문 지도, 경로 검색, 지역 정보, 환전, 위챗 페이와 알리페이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번역 서비스는 메신저 채팅 창이 열리면서 1 대 1로 대답하듯 번역해 주는 서비스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이 되려면 음식점, 용품 가게 등에 결제를 위한 단말기가 비치되거나 위챗페이 결제가 가능한 QR 코드가 부착돼야 한다. 이 작업을 현재 업소들과 논의해 진행하고 있다.

홍 대표는 “아무 준비 없이도 앱만 있으면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며 “중국 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는 첫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다양한 국가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