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인터넷(모바일 포함) 쇼핑으로만 소비 활동의 절반 이상을 해결하는 ‘편넷족’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난 결과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는 2013년 51만 명이던 편넷족이 지난해 100만 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남궁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장은 “인터넷 쇼핑이나 편의점 이용 건수가 매달 네 번이 넘는 소비자 가운데 26%가 편넷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편넷족 1인당 월평균 소비금액은 66만원으로 일반 소비자(90만원)보다 27%가량 적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20대가 전체 편넷족에서 차지하는 비율(37%)이 가장 높았다. 김소형 백석대 경상학부 교수는 “20대 등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세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상품을 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편넷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과 전자상거래업체들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매출)는 20조4000억원으로 전년(17조2000억원)보다 18.6% 늘어났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도 지난해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해 64조9000억원에 이르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