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번호이동이 오는 4일부터 사흘 동안 전면 중단된다. / 사진=한경 DB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번호이동이 오는 4일부터 사흘 동안 전면 중단된다. / 사진=한경 DB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번호이동이 KT의 전산시스템 개편으로 오는 4일부터 사흘 동안 전면 중단된다. KT 가입자는 기기 변경과 서비스 신청 및 해지가 필요다면 3일 오후까지 해결하는 게 좋다.

2일 이통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3일 오후 8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전산시스템 개편에 들어간다. 이 작업으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이통 3사간 번호이동이 불가능하다.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나흘 동안은 SK텔레콤의 전산 개편으로 이통사 간 번호이동 업무가 중지됐다.

KT 가입자는 이번 전산 개편 기간 동안 기기 변경과 요금 납부, 각종 서비스 해지 및 변경 업무도 이용할 수 없다. 유·무선 전화의 번호이동은 가능하다. 로밍서비스와 휴대폰 분실 및 애프터서비스(AS) 신청 등은 114 고객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는 번호이동 외에 신규 가입과 기기 변경 등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통 3사는 이 기간동안 개통 신청을 한 번호이동 고객에 대해서는 7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통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번호이동 중단 기간에도 이통 시장에서는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기변경 가입자 유치가 가능해 자사 고객 잡아두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번호이동 재개 후를 대비해 미리 가입자를 뺏어오기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도 예상된다.

SK텔레콤 전산 개편이 끝난 지난달 15일에는 2만6528건의 번호이동이 발생했다. 이는 개통 대기 물량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과열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SK텔레콤 전산 작업 기간 중 온라인과 일부 유통점을 중심으로는 단시간내 고액의 불법 보조금이 '스폿성'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