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혈액·소변 등에서 '나노소포' 추출해 분석
MD헬스케어, 몸속 미생물 살펴 질병진단

몸속의 미생물에는 질병을 포함해 우리 몸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정보가 담겨 있다.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변화, 고령화 등으로 암 대사질환 심혈관질환 등 만성 질환이 많아지면서 질병 진단과 치료에 미생물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MD헬스케어는 혈액 소변 대변 등에 있는 나노소포를 분석해 건강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개발,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련 의료기기 인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나노소포는 몸 안의 미생물들이 인간 세포와의 정보 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물질이다.

김윤근 MD헬스케어 대표(사진)는 “이대목동병원, 서울대병원 등에서 환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위암 대장암 폐암 등 9개 암에 대한 민감도, 특이도 등 진단 정확도가 90% 이상이었다”며 “만성 폐쇄성 폐질환, 심근경색 등을 가려내는 진단 연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였던 김 대표는 2006년 포스텍으로 자리를 옮긴 뒤 나노소포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2014년 김 대표가 설립한 MD헬스케어는 혈액, 대소변 등의 시료에서 나노소포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체세포에서 유래된 나노소포를 활용하는 체외진단기기는 시장에 나와 있지만 미생물에서 유래된 나노소포를 활용하는 체외진단기기는 아직 없다”고 했다.

미생물에서 유래한 나노소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염증 유발, 비만, 당뇨 등과 관련성 있는 나노소포가 따로 있다”며 “이들을 활용하면 항염증 치료제, 항비만 치료제, 항당뇨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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