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9월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지능형 네트워크'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는 모습. / 사진=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9월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지능형 네트워크'에 대해 특별강연을 하는 모습. / 사진=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미국 최고의 MBA(경영대학원)로 꼽히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KT는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황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시 HBS에서 가진 특별강연을 통해 KT의 '기가토피아'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이 KT 회장으로서 하버드대 강단에 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는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KT에 몸담기 전까지 합하면 황 회장의 하버드대 강연은 이번을 포함해 총 8차례다.

KT의 기가토피아 전략은 HBS 케이스에 등재됐다. HBS 케이스는 1924년부터 적용된 하버드 MBA 교육방식으로, 하버드대는 글로벌 기업의 성공적인 경영전략을 강의에 활용하고 있다. 기가토피아 전략은 국내 기업의 HBS 케이스로는 아홉 번째에 해당한다.

다른 통신사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것과 달리 KT는 네트워크에 기반한 융합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플랫폼 사업자'라는 새로운 비전을 소개했다.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하면서 스마트에너지를 비롯한 '5대 플랫폼'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KT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 'KT-MEG'과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플랫폼 육성의 사례로 들었다.

그는 "KT의 변화에는 '혁신을 통한 시장 선도'라는 경영철학이 반영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가 인터넷·기가 와이파이·기가 롱텀에볼루션(LTE) 등 3가지 기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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