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의 예산 정책 실세가 전임 '오바마 정부'에서 노동 인구를 실제보다 많아 보이도록 고용지표를 조작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믹 멀버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12일 밤(현지시간) CNN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실업률을 실제보다 낮게 보이도록 실제 노동 인구 숫자를 조작했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멀배니 국장은 그러나 고용지표 조작을 증명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오바마 정부에서 발표해온 실업률을 "속임수"라고 비판해왔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CNN은 고용 통계를 총괄하는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고용지표 조작의 증거는 없으며 노동통계국은 항상 같은 방식으로 자료를 산출해왔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정부 시절 재임했던 에리카 그로센 전 노동통계국 집행위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4년간 일하는 동안 숫자를 조작하려고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