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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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를 보유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은행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것이다. 상품 유형으로는 크게 외화보통예금(수시입출금식), 외화정기예금(거치식), 외화적금(적립식)이 있다.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외화를 넣고 빼기 원한다면 수시입출금 외화예금이 알맞다. 외화예금은 달러 거래를 기본으로 하며 상품에 따라 가입 가능한 통화 종류가 많게는 20여종에 이른다. 상품별로 각종 송금 및 환전수수료 우대 등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이자는 없거나 연 0.2% 정도로 낮은 편이다.

IBK기업은행의 ‘원화·외화 내맘대로 통장’은 통장 하나로 원화와 외화를 자유롭게 거래하면서 금리와 환율 우대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전국 IBK기업은행의 모든 자동화기기(CD, ATM)에서 외화 계좌에 예치돼 있는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거나 송금할 수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멀티외화예금’은 미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아홉 가지 통화의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하며, 3개월 평균 잔액이 1000달러 이상이면 15달러당 1마일리지(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인 경우)를 적립해준다.

우리은행의 ‘외화 PLUS MMDA’는 통화 단위 금액별로 금리가 다르게 적용되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이다. 미 달러화 기준 5000달러 미만이면 연 0.05%, 1만 달러 미만이면 0.1005%의 이자가 적용된다(2월16일 기준). 자녀 유학비 등을 적립하는 경우 외화정기예금을 이용해 조금 더 높은 금리 혜택과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보통 12개월 이상 가입해야 하지만, 분할 인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만기 전에도 해지 없이 일부 자금을 찾을 수 있다.

환매조건부채권(RP)은 은행의 예금처럼 약정 기간에 따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증권사의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이다. 크게 수시형과 약정형이 있는데, 수시형은 예치금액 제한 없이 입출금이 자유롭다. 단기간 확정 수익을 기대하는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달러 RP는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대개 하루만 맡겨도 연 0.3~0.4%의 이자를 준다(2월15일 기준). 약정형은 약정 금액 및 약정 기간에 따른 차등 이율을 적용해준다. 예컨대 약정 기간이 7~30일이면 연 0.6~0.65%, 61~90일이면 0.8~0.9% 등으로 이자가 기간에 따라 단계적으로 올라가므로 자금 목적과 운용 기간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안정성도 높다. 달러 RP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달러표시 국공채 또는 달러표시 우량 회사채에 투자한다. 만일의 경우 해당 증권사가 부도를 내더라도 증권사는 고객에게 처음에 담보한 채권(상품 가입 금액의 105% 이상)을 준다.

배현정 한경머니 기자 gr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