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중형차 못지 않은 실내공간 확보…무게 110㎏ 줄고 차체 강성은 향상
9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무장한 한국GM의 신형 크루즈(Cruze)가 국내 시장에 출격했다.

크루즈는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발휘하기 위해, 차체 무게는 줄이고 출력과 강성을 높였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크루즈의 차체다. 신형 크루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준중형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모델보다 차량 길이는 25㎜ 늘어났다. 이를 통해 중형차 못지않은 실내 및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동급 준중형차와 비교하면 전장이 10㎝가량 길다. BMW 3시리즈 등 한 등급 위 경쟁 모델보다 차체가 클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크기는 커졌지만 차량 무게는 대폭 줄였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GM의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이 설계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주행 중 차체에 하중이 많이 가해지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의 무게는 덜어내며 최적화된 차체를 완성했다. 신형 크루즈 무게는 이전 모델보다 110㎏ 줄었으며, 차체 강성은 27% 향상됐다.

신형 크루즈엔 GM의 신형 1.4L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신형 터보 엔진은 기존 1.4L 가솔린 터보 엔진 대비 10% 증가한 153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변속기는 내구성을 확보한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 뛰어난 구동력과 부드러운 변속을 동시에 제공한다. 연비도 L당 13.5㎞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조향시스템은 동급에서 유일하게 랙타입 프리미엄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을 적용했다. R-EPS 시스템은 경량 고강성 차체, 균형 잡힌 서스펜션 시스템과 조화를 이뤄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부드럽고 민첩한 조향 감각을 발휘한다.

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갖췄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은 졸음운전 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차선이탈 사고를 예방한다.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자동주차 보조시스템(APA), 전 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급제동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준대형급에서나 볼 수 있던 주행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신형 크루즈 가격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