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비극, 희극으로 바꿔야"
정두언 전 국회의원(사진)이 21일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실체를 해부한 회고록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시간》을 출간했다. 정 전 의원은 회고록에 “단재 신채호 선생은 고려시대 묘청의 난을 ‘조선역사 일천 년래 제일대 사건’이라 주장했지만 나는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조선역사 일천 년래 제일대 사건’이라고 주장한다”고 썼다. 그는 “우리는 이 비극의 드라마를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희극으로 바꿔야 할 역사적 사명 앞에 놓여 있다”며 “국정농단 사태가 오히려 우리 사회의 쌓이고 쌓인 적폐를 해소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이면서도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또 자신이 깊숙이 관여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 당선 때까지 친서민 중도실용 노선을 견지했지만 집권하자 구호만 내걸고 친기업 반서민정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