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하남돼지집 본부장. (사진 = 변성현 기자)

김동환 하남돼지집 본부장. (사진 = 변성현 기자)

삼겹살 전문점인 하남돼지집은 2012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인 지난해 말 전국에 200개 매장을 열었다.

고온의 숯불에서 초벌구이한 삼겹살과 명이나물 등 밑반찬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은 지난해 1508억원을 기록했다.

하남돼지집은 올해 지방 숨은 지역을 공략해 매장을 3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매장 확대와 더불어 '나홀로족'을 삼겹살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올해 주요한 목표다.

지난 3일 김동환 하남돼지집 운영본부장(사진)을 서울 종로점에서 만났다.

◆ "외식업계 최대 경쟁자는 편의점"

김 본부장은 "1인가구가 늘면서 외식업계는 편의점에게 점점 손님을 뺏기고 있다"며 "올해 하남돼지집은 나홀로족을 잡기 위해 편의점을 경쟁 상대로 삼고 전략을 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일본에선 편의점과 가정간편식(HMR)제품이 외식시장을 따라잡았다"며 "한국 외식업계도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을 위해 확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겹살을 포함해 고깃집은 혼밥족이 접근하기 가장 어려운 장소 중 하나다. 유튜브에 고깃집 가서 혼자 고기를 먹는 동영상이 올라와 인기를 끈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남돼지집은 혼밥족도 마음놓고 찾아올 수 있는 삼겹살 전문점을 만드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오는 5월 문을 열 이태원 프라임 매장에는 혼밥족을 위한 바 테이블을 따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일본처럼 1인식 화로를 구성하고 1인 전용 세트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남돼지집은 또 초벌구이한 삼겹살을 1인가구 맞춤형 포장 메뉴로 준비 중이다. 사이드 메뉴인 돼지고기김치찌개는 HMR 제품으로 만들어 올해 안에 판매한다. 혼밥족이 집에서도 매장에서 고기를 먹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 "국내 쇼핑몰과 해외 진출 모색"

삼겹살을 주 메뉴로 내세운 매장은 하남돼지집 외에도 많다. 화통삼, 왕푸짐3.3 등 대형 브랜드들이 삼겹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들 역시도 메뉴와 매장 인테리어 등을 1인가구 증가 흐름에 발맞춰 바꾸고 있다.

하남돼지집은 치열한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쇼핑몰 입접과 해외 진출도 시도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신세계 하남스타필드에서도 입점 요청이 있었지만 배기 문제로 고사했다"며 "이번에 배기 문제를 해결해 빠르면 하반기 쇼핑몰이나 마트에 입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이태원에 선보일 프라임 매장은 해외 진출을 위한 시험 무대로 삼는다. 지역 특성 상 외국인이 많은 만큼 이곳에서 외국인 입맛을 사로잡을 메뉴를 개발해 시험해 볼 예정이다. 이 매장에서는 와인과 수제 맥주(크래프트 비어)도 판매한다.

김 본부장은 "와인이 삼겹살의 지방분해를 돕는 만큼 소주보다 더 어울린다"며 "스테이크를 먹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와사비, 소금, 씨겨자(홀그레인 머스터드)도 상차림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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