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설맞이 서비스로 제공할 특별 기내식을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설맞이 서비스로 제공할 특별 기내식을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항공업계가 27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기간 탑승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마련했다. 명절인 만큼 더욱 기분 좋게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대한항공은 오는 31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주 유럽 대양주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장거리 노선에 설 특별 기내식을 제공한다. 퍼스트클래스나 비즈니스 좌석에는 세 가지 색깔의 떡이 들어간 떡국을, 이코노미석에는 소고기와 떡을 곁들인 떡찜을 내놓는다. 또 대한항공은 탑승객의 복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탑승장 곳곳에 복조리를 걸어뒀다.

아시아나항공도 27~28일 이틀간 인천국제공항 라운지 이용객에게 떡국과 가래떡 등 명절 음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퍼스트클래스나 비즈니스 좌석에는 떡국, 한과, 식혜를 선보인다. 이코노미석에는 한과를 간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설맞이 행사에 뛰어들었다. 제주항공은 오는 31일까지 제주행 이용객에게 승무원들이 직접 인사말을 쓴 세뱃돈 봉투에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넣어 지급한다. 진에어 승무원들은 26~27일 한복을 입고 김포공항 발권 카운터에서 설 인사를 하며 명절 간식을 나눠준다. 이스타항공은 설 당일 기내에서 정유년으로 삼행시를 짓는 행사나 윷놀이 등을 해 깜짝 선물을 줄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