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올해 벌어진 신약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변경, 늑장공시 파문 등에 대해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30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미숙하고 부족했던 2016년을 깊이 반성한다"며 "연구개발(R&D) 노력에 병행돼야 할 사회적 책임에 소홀했으며, 기술수출 계약 후 단계적으로 창출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의 의미와 신약 개발의 위험에 관해 설명하지 않은 것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고 좀 더 성숙한 자세로 임해 국민과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며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신약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폐암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고, 늑장공시 논란에도 휩싸였다.

전날에는 사노피와 체결한 당뇨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일부 해지되면서 하루에만 주가가 10% 넘게 급락해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한미약품 주가는 올해 장 마감 기준 30만5천500원으로 연초 대비 58%가량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