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자동차가 판매사와 동반성장을 이루면서 수입차 업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렉서스 판매사들은 지난해 처음 모두 흑자를 낸 것에 이어 올해는 그보다 평균 1.5배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요타는 수입사와 판매사 관계가 수평적임과 동시에 흑자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브랜드는 최근 몇 년간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 제품의 강점인 정숙성, 내구성, 효율성 등을 앞세워 토요타 프리우스 및 렉서스 ES300h 등이 인기를 얻은 것. 이에 힘입어 토요타는 올해 11월까지 등록된 8,294대 중 60.3%, 렉서스는 9,170대 가운데 88.3%가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하이브리드 제품이 진출한 80개국 중 가장 높은 구매 비중인 셈이다. 특히 렉서스의 경우 올해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판매 성장은 2014년 본격적으로 가동된 판매사 중심의 경영과도 맥을 같이 한다. 20여 년간 영업, 마케팅을 담당했던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이 부임하면서 판매사 경영 수익 개선에 나선 것. 수익성 확보를 우선함에 따라 부담이 큰 프로모션을 줄이는 대신 서비스를 강화해 판매사는 물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는 게 한국토요타의 설명이다.

무리한 영업망 투자가 없었던 점도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2016년12월 기준) 토요타 영업망은 전시장 20곳, 서비스센터 14곳이며 렉서스는 각각 22곳과 26곳이다. 연간 1만대 판매 수준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토요타 김성환 홍보마케팅 차장은 "2012년 렉서스 ES300h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제품에 주력한 점과 무리한 판매를 의식하지 않는 판매사 수익성 확보 정책 덕분에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내년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렉서스 신형 LS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요타, 판매사 승승장구 비결은 '실리'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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