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수가 지난해 3만개를 넘어서면서 벤처기업 총매출도 재계 2위 규모로 커졌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28일 발표한 ‘2016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수는 전년(2만9910개)보다 4.5% 늘어난 3만1260개였으며 매출 합계는 약 215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약 300조원)에 이어 재계 2위에 해당한다.

벤처기업은 신기술 개발 등으로 최근 2년 내 기술보증기금 등 벤처확인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업체다. 3년 평균 매출이 1500억원(전기장비·1차 금속 등 기준)을 넘으면 ‘졸업’한다.

벤처기업당 매출은 69억2000만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벤처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대기업(-4.7%)과 중소기업(8.0%)보다 높은 수준이며 이런 추세는 2009년부터 7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매출 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스타벤처’도 474개로 1년 전보다 14개 늘었다. 벤처기업 출신으로 매출이 1조원대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은 네이버 휴맥스 6곳으로 작년과 같았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