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27일 내년 유통업계의 트렌드로 최적이라는 뜻의 ‘OPTIMUM’을 제시했다.

롯데백화점 리테일 R&D(연구개발)팀은 내년에 최적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고 OPTIMUM의 철자를 이용해 6개 세부 키워드로 나눠 트렌드를 전망했다.

첫째는 상권 맞춤형 점포(optimized store). 롯데백화점의 패션 전문점인 엘큐브처럼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소형 점포가 뜰 것이라고 예상했다. 둘째는 개별 큐레이션(personal curation). 상품 종류가 늘어 소비자의 선택이 어려워지면서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로 최적의 아이템을 추천해주는 경향이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명품 같은 고급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형 럭셔리(trial luxury)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간편결제를 비롯한 쇼핑 기술의 발달로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면 바로 사는 즉시구매 선호(instant consumer)가 네 번째 키워드였다. 카트와 계산대를 없애버린 아마존과 같은 매장을 내년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 콘텐츠 다양화(multiple contents)와 동적 온라인 채널(moving e-commerce)도 내년 유통가의 트렌드로 꼽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