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철 PR실장
윤용철 PR실장
2017년을 이끌 트렌드 키워드로 혹자는 ‘캄 테크(Calm Tech)’를 꼽는다. 언제 어디서나 공기가 사람과 공존하듯 기술 역시 은밀하고 편안하게 삶 속에 구현돼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기업브랜드 캠페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변함없는 과제는 첨단과 혁신의 가도를 달리는 현실에서 기술 변화 크기를 고객 체감 크기로 이어지도록 하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SK텔레콤의 고도화된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5세대 이동통신(5G)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이 모두 기반이 되는 서비스기 때문이다.
[2016 한경 광고대상] 통신 기술의 진화…'연결 그것은 해결'
이제 이런 서비스가 사람과 사람 간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물까지 세상 모든 것을 연결하는 세상이 왔다. 연결은 그 자체로 머물지 않는다.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새로운 가능성과 답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만든다. 한 산업 카테고리 내에서는 해결할 수 없던 일들이 이종 간 연결을 통해 기대하지 않은 성과물을 낳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광고의 ‘연결 그것은 해결’이란 키 카피를 통해 1위 사업자로서 이런 기술의 진화 양상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고자 했다. 사람과 동물, 가전제품 등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대상을 라인 드로잉으로 연결해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해나가겠다는 메시지는 물론 연결이 지닌 무한한 능력을 통해 삶의 기쁨으로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광고가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중심에 ‘고객’이 있음을 직관적으로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세계 최고와 최초의 성과를 만들어가는 이유도 결국 고객의 일상에 진정으로 필요한 서비스와 상품을 구현해내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의 혁신은 결코 소란스럽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고객의 일상으로 스며든다.

광고 역시 이 같은 기업의 지향점을 그대로 담아냈다. 누구나 매일같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생활 오브제를 일러스트 기법으로 표현하면서 SK텔레콤이 만들어가는 변화를 놀랍지만 담담하게, 혁신적이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