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대수가 86만8,45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성장했고, 전월대비 13.2% 증가했다.

1일 완성차 5사에 따르면 11월 내수 판매 실적은 14만4,814대다. 지난해와 비교해 2.2% 올랐고, 올해 10월보다 14.3% 늘었다. 현대기아차가 신차 대기수요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한국지엠과 쌍용차, 르노삼성이 틈새 공략에 성공하며 세를 확장했다.

11월 국산차 판매, 내수·수출 모두 웃었다

현대차는 11월에 국내 소비자에게 5만6,632대를 인도했다. 지난해보다 13.1% 줄었고 전월대비 20.0% 늘었다. 승용부문은 i30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i30는 463대로 전년 대비 65.4% 성장했다. 아반떼는 23.4% 감소한 7,752대, 쏘나타는 42.8% 급락한 5,907대, 그랜저는 2.4% 내린 7,984대를 내보냈다. 같은 기간 아슬란은 77.6% 후퇴했다. RV부문도 모두 부진했다. 투싼이 4,238대로 2015년 11월과 비교해 23.2% 뒷걸음질쳤고, 싼타페는 38.5% 주저앉은 5,464대에 머물렀다. 맥스크루즈는 500대를 내보내 66.7% 하락했다. 다만 스타렉스와 포터는 각각 11.2%, 4.0% 올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선방했다. 총 5,962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4.4% 신장했다. G80(제네시스 포함)이 5,051대로 90.1% 상승했고, EQ900는 91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4만8,906대로 2015년 11월과 비교해 2.2% 소폭 하락했다. 승용 부문에서 모닝과 K7을 제외한 차종이 주춤했다. 모닝은 9,256대로 전년동월보다 12.6% 늘었고 K7은 94.6% 성장한 4,072대를 달성했다. K3는 3,047대, K5는 3,326대, K9은 182대에 그쳤다. RV 부문에선 카니발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7,178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해 13.9% 증가했다. 니로는 1,616대, 모하비는 2,066대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스포티지가 44.3% 후퇴한 3,968대, 쏘렌토가 8.8% 감소한 6,363대에 머물렀다.

한국지엠은 11월 한 달간 전년 대비 50.6% 오른 1만7,236대를 내보냈다. 말리부가 4,149로 같은 기간 389.3% 성장하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파크는 6,533대로 지난해 11월보다 47.1% 늘었고, 아베오는 247대로 60.4% 증가했다. 또 캡티바는 317.8% 성장한 305대, 트랙스는 124.5% 오른 2,505대를 기록했다. 카마로SS는 149대로 선전했다. 다만 크루즈는 전년대비 24.9% 하락한 962대, 임팔라는 45.3% 줄어든 459대, 올란도는 42.4% 내린 880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동기보다 내수 판매가 두 배 넘게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1월 한 달간 1만2,565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해 전년 대비 109.2% 성장한 것. SM6와 QM6가 양 축을 담당했다. SM6는 5,300대를 내보냈고 QM6는 3,859대를 판매했다. QM3가 1,934대로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SM7가 52.3% 하락한 465대, SM3가 42.1% 줄어든 563대를 팔았다.

쌍용차는 9,475대를 내수 시장에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4.6% 상승했다. 티볼리가 5,090대로 선봉에 섰는데, 2015년11월과 비교해 3.4% 올랐다. 코란도스포츠는 같은 기간 25.8% 증가한 2,557대로 힘을 보탰다. 코란도투리스모는 5.9% 늘어난 451대를 기록했다. 반면 코란도C는 15.0% 감소한 834대, 렉스턴W는 18.9% 후퇴한 476대를 판매했다.

한편, 11월 국내 5사의 수출 실적은 72만3,644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6.3% 신장했다. 현대차가 41만5,420대로 7.3% 늘었고, 기아차가 25만5,180대로 8.1% 성장했다. 한국지엠은 9.6% 줄어든 3만5,806대로 마감했고 르노삼성은 12.7% 하락한 1만2,98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26.8% 오른 4,253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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