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해약환급금 급증 원인이 경기불황으로 인한 가계의 재정상태 악화가 아니라 소득 양극화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임태준 연구위원과 이규성 연구원은 27일 ‘생명보험 해약환급금 증가의 의미’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생명보험업계의 해약환급금은 올해 2분기까지 1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보고서는 우선 가계의 보험료 지출 규모가 소득 대비 적정한 수준을 초과해 수입보험료와 해약환급금이 동시에 증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소득 양극화에 따라 보험시장이 중·고령 부유층 시장과 젊은 중산층 시장으로 양분화되는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