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와 관련된 교통사고는 매 30초마다 발생한다. 사망사건 한 건당 20건의 부상도 함께 일어난다. 또 매일 약 752명의 보행자와 786명의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에서 사망한다. WHO의 도로 위 사망사건에 대한 글로벌 현황 보고서를 기반으로 운전하기에 가장 안전한 10개 국가를 찾아봤다.

교통사고 없는 파라다이스는?

노르웨이는 10만 명 당 사망자 수가 3.8명으로 10위를 차지했다. WHO 추정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노르웨이 전체 도로교통 사망자는 192명으로 집계됐다. 9위는 스페인으로 인구 10만 명 당 3.7명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WHO는 지난해 총 사망자 수를 1,730명으로 추정했으며, 스페인의 음주운전관련 법률이 부적절하다고 보고했다.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이 공동 8위에 올랐다. 두 국가는 10만 명 당 3.6명이 도로 위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197명이다. WHO는 싱가포르의 음주운전 및 과속, 아동용 좌석관련 법이 허술하다고 분석했다.

덴마크와 몰디브는 7위다. 10만 명 당 도로 사망자 수는 3.5명에 불과했다. 덴마크의 경우 지난해 196명이 사망했다. 이어 네덜란드는 10만 명 당 3.4명으로 5위, 스위스는 3.3명으로 4위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각각 574명과 269명이었다. 이와 함께 산마리노 또한 10만 명 당 3.2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도로교통 사망자는 단 1명이다.

3위는 영국으로 10만 명 당 2.9명의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1,827명으로 추정되며, 중부 태평양 서쪽의 섬나라 키리바시도 영국과 동률이다. 지난해 도로 사망자 수는 3명이다. 스웨덴은 10만 명 당 2.8명의 사망자 수로 두 번째 안전운전국가로 선정됐다. WHO는 엄격한 음주운전 처벌과 높은 자동차 안전기준으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전체 도로 사망자 수는 272명이다.

도로교통 사망자 수가 가장 적은 나라는 오세아니아의 태평양 서북부에 있는 섬나라 미크로네시아로, 10만 명 당 사망자 수가 1.9명에 머물렀다. 지난해는 2명만 사망자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은 10만 명 당 도로 사망자 수가 12명으로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 일본의 4.7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가 많다. WHO는 한국의 음주운전법이 허술, 사망자 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웃나라 중국은 사망자 수가 18.9명에 달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았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한국의 디젤억제 정책, 국가적 자해 수준이다"
▶ [칼럼]자동차 품질이 좋아질수록 위기일까
▶ 수입 SUV, "GLE 및 레인지로버 득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