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서 1~2주마다 점포 운영 지원…미국식 피자맛 유지…경쟁력 충분"
“20대여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오해하지만, 월평균 4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주입니다.”

전호진 파파존스 구로점 사장(26·사진)은 지난해 11월부터 구로역에서 82.5㎡(약 24평) 규모로 파파존스 구로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 사장은 파파존스에서 최연소 가맹점주다. 구로점을 운영하기 전에는 대학생 신분으로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청년이었다.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고민만 하고 있었다. 주말엔 파파존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던 중 당시 파파존스를 운영하는 사장이 매장을 양도할 사람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창업을 결심했다.

전 사장은 “파파존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기 때문에 재료 관리가 철저하다는 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별다른 고민 없이 창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부모님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 동업하기로 했다.

파파존스에 대해 잘 안다고 자신한 전 사장도 점주가 되기까진 쉽지 않았다. 전 사장은 “점주가 되기 위해 한 달 동안 매일 교육받고 1~4단계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며 “피자에 들어가는 재료의 정량을 맞춰야 해 생각보다 외워야 할 수치가 많았다”고 말했다.

파파존스는 정확한 정량을 지켜 미국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내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전 사장은 “본사에서 1~2주마다 매장에 방문해 운영상황을 살펴보고 점포 운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역 근처에 있는 피자업체만 10개에 달한다. 파파존스 구로점은 이동인구가 많지 않은 준상권이지만, 꾸준하게 매출이 오른다고 했다. 전 사장은 “파파존스 브랜드는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알려져 있다”며 “미국식 피자맛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배달까지 하고 있다. 그는 “젊다보니 아르바이트생으로 아는 손님이 많다”며 “덕분에 소비자들의 생생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구로점 외에도 파파존스 점포를 추가로 내는 것이 목표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