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에너지 효율화 노력으로 지구 온난화 예방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기업은 에너지 효율화 노력으로 지구 온난화 예방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군사자문위원회(GMACCC)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050년에는 세계 육지면적의 20%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는 과도한 이산화탄소 방출로 온실 효과를 불러온다. 이렇게 되면 복사열이 지구 밖으로 방출되지 않아 지표 기온이 상승해 지구 온도가 올라간다.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확산 및 강화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국가와 기업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에너지 효율화다. 심각한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을 인지한 국가들은 에너지 효율화 운동을 통해 지구 온난화 억제 대책에 나섰다.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모두 5500만t의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발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대여를 40만가구로 확대하고 석탄화력소와 고효율 발전시스템도 40%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전력 효율성 높여야

정부의 이런 방침과는 별개로 한국 기업의 노력은 어느 정도인지 묻고 싶다. 혁신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 방안과 이를 위한 솔루션 마련을 위해 실질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핵심 전력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전력소비에서 산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3.3%(2014년 기준)로, 가정용의 네 배 이상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산업용 평균 소비 비중은 32.0%다. 한국의 산업용 전력 소비 비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선박과 같이 전력소비가 큰 제조업이 산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은 다른 국가보다도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물론 다른 기업보다 먼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도 있다. 경희의료원은 전력관리시스템을 통해 연간 4000만원 정도의 전기를 절약하고 있다. 올해 완공된 서울 광화문 D타워는 아예 건물 자체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D타워는 유리창 면적을 줄이고 외벽 옥외 측에 단열층을 두는 등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빌딩 솔루션을 적용했다. 그 결과 다른 건물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20% 정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철강회사인 동국제강은 티유브이슈드 코리아와 함께 부산공장의 에너지 효율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글로벌 인증 및 기술 서비스 기업인 티유브이슈드는 먼저 공장 현황을 분석하고 40개의 절감가능 방안을 발견, 도식화했다. 그리고 세부 적용 방안과 기대효과를 도출했다. 비용과 실행 방안 적용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연간 최고 20%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절약 가능한 비용을 고려한다면 에너지 효율 검사 서비스에 인력과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

솔루션 적용하면 20%까지 절감

[한경 BIZ School] 친환경·비용 절감…에너지 효율화, 선택 아닌 의무
한 글로벌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은 세계 빌딩의 80%가 아직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마도 한국의 상황은 그보다 더 나쁠 것이다. 그렇지만 희망은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혹은 지구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에너지 효율화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기업들은 유형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투자 대비 더 많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기관을 통해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에너지 효율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의무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비용 절감 효과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더 많은 기업이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의 발판을 다지고, 후손에게 더 나은 지구를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마크 그로스코프 < 티유브이슈드코리아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