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카이노스메드가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하여 임상 1상 시험에 나선다.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킨슨병 치료제인 KM-819에 대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는 31일부터 분당차병원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건강한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1차 임상은 KM-819의 유효성 및 안전성 확인을 위해 경구 투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 중 임상 1상 완료가 목표다. 임상 2상은 미국에서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2상에서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을 입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 이전 협의도 진행된다.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2015년 9월 김은희 충남대 신약개발전문대학원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소로부터 관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 이전을 받을 당시 이미 임상 1상 IND(연구용 신약) 승인을 받은 상태였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8월 식약처에 승인 변경 신청을 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서울대분당병원,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 유전체 분석 및 빅데이터업체인 신테카바이오 등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는 증상만 완화시키는 기존의 약물과 달리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병의 원인을 조절하는 동시에 치료하는 혁신 신약”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떨림, 경직, 운동성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파킨슨병 환자는 630여만명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