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는 변액보험상품의 최근 5년간 누적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20%를 넘은 곳은 미래에셋생명과 IBK연금보험 두 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생명은 3년 누적수익률에서도 유일하게 10%를 넘어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생명보험협회 비교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기초자산액에 따라 가중 평균)이 가장 높은 곳은 20.3%를 기록한 미래에셋생명이었다. IBK연금보험(20.1%)이 뒤를 이었다. 푸르덴셜생명(19.08%), 삼성생명(19.06%), 교보생명(18.7%) 등이 5년 누적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어 KDB생명(18.51%), 현대라이프(18.15%), 라이나생명(17.5%), 한화생명(16.55%), 하나생명(16.26%)이 양호한 수익률로 10위권 내 들었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는 컸다. 최고 수익률과 최저 수익률은 15.7%포인트나 벌어졌다. 5년 누적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처브라이프(4.6%)였고 AIA생명(5.65%), ING생명(6.79%)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3년 누적 수익률은 미래에셋생명이 11.43%로 가장 높았다. PCA생명(8.43%), 하나생명(8.11%), 푸르덴셜생명(8.09%), 삼성생명(7.88%)이 5위 내 들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누적수익률이 업계 최상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글로벌 자산 배분 원칙에 따른 적극적인 해외투자가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전체 변액보험 자산의 60% 이상을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은 9월 말 기준 9.7% 수준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상당 부분을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펀드)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높은 수익률에 비과세 혜택이 더해져 ‘꿩 먹고 알 먹고’가 가능한 상품인 동시에 자칫 투자 쪽박에 과도한 수수료까지 물어낼 수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품이다. 보험 전문가들은 “대부분 고객들이 한 번 가입한 뒤에는 변액보험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데, 주기적으로 수익률을 점검하고 시장 흐름에 따라 적합한 펀드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변액보험은 회사나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년에 12번까지 펀드를 바꿀 수 있다.

배현정 한경 머니 기자 grace@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