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내년 2월부터 판매에 돌입할 7세대 5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에게 내준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현지시각) BMW에 따르면 7세대 5시리즈는 길이 4,935㎜, 너비 1,868㎜, 높이 1,466㎜로 6세대에 비해 커졌다. 벤츠 E클래스보다 10㎜ 길고, 18㎜ 넓으며, 6㎜ 높다. 하지만 경량화 설계로 차체는 이전보다 가벼워졌다. 이로써 E클래스와 공차중량 차이는 100㎏을 웃돈다. 트렁크 용량은 5시리즈가 530ℓ, E클래스가 540ℓ다.

BMW 신형 5시리즈, E클래스보다 크고 가볍다

BMW 신형 5시리즈, E클래스보다 크고 가볍다

동력계는 가솔린 2종, 디젤 2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종, 고성능 M 1종 등을 마련했다. 우선 내년 2월11일 530i와 540i, 520d가 출시되고 이어 5월에 나머지를 소개한다.

530i와 540i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다. 530i는 2.0ℓ 엔진을 얹어 최고 252마력, 최대 35.7㎏·m을 발휘하며, 0→100㎞/h 도달시간은 6.2초다. ℓ당 효율은 18.5㎞(유럽기준)다. 540i는 3.0ℓ 엔진을 장착한다. 최고 340마력, 최대 45.9㎏·m을 낸다. 0→100㎞/h 가속시간은 5.1초, ℓ당 효율은 15.4㎞다. 모두 8단 스텝트로닉을 탑재한다.

국내 베스트셀링카인 520d는 2.0ℓ 엔진에 6단 수동 및 8단 스텝트로닉을 조합한다. 8단 변속기의 경우 최고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발휘하고, 0→100㎞/h은 7.6초다. 유럽기준 복합효율은 25.0㎞/ℓ에 이른다. 이어 출시될 530d는 3.0ℓ 엔진에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최고 265마력, 최대 63.3㎏·m의 성능을 낸다. 0→100㎞/h 5.7초, ℓ당 효율은 22.2㎞다.

PHEV인 530e i퍼포먼스는 2.0ℓ 엔진과 e드라이브 시스템을 조합한다. 최고 252마력, 최대토크 42.9㎏·m다. 전기로만 주행 가능한 거리가 45.0㎞에 이르고, 복합효율은 50.0㎞/ℓ에 달한다. 고성능 차종인 M550i x드라이브는 8기통 4.4ℓ 엔진과 8단 변속기를 얹었다. 최고 462마력, 최대 66.3㎏·m를 발휘하고 0→100㎞/h는 4.0초다.

E클래스는 국내에서 E220d와 E300, E300 4매틱을 판매한다. E220d는 2.0ℓ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194마력, 최대 40.8㎏·m의 힘을 낸다. 0→100㎞/h 도달시간은 7.3초, 국내 기준 복합효율은 ℓ당 15.1㎞다. E300 역시 2.0ℓ 엔진을 탑재하지만 최고 245마력, 최대토크 37.7㎏·m을 발휘한다. 0→100㎞/h는 6.2초, 복합효율은 10.8㎞/ℓ다.

더불어 신형은 전륜 서스펜션을 알루미늄 더블 위시본으로 교체하고 후륜은 5-링크를 쓴다. 반면 E클래스는 전후륜 모두 멀티링크다. 신형은 디젤의 배출가스 저감 방식도 기존 희박질소촉매장치(LNT)에서 선택적환원촉맥방식(SCR)으로 변경, E클래스와 동일하다.

한편, 5시리즈는 국내 시장에서 올해 1~9월 전년대비 16.5% 하락한 1만317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E클래스는 8.3% 줄어든 1만2,846대를 내보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