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현대차, 유럽 공략의 첨병은 체코

기자 : 체코 오스트라바 노쇼비체 현대차 공장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분주한 모습입니다. 신형 투싼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주말도 없이 24시간 풀가동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은 유럽 현지 공략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유럽 시장의 전진기지인 셈인데요. 주력 차종인 i30와 ix20, 투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연간 30만대 수준이던 생산규모는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 35만대로 늘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3교대로 불철주야 생산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은 54초 마다 1대, 매일 1400여대를 생산합니다. 양산을 시작한지 5년 만에 100만대, 8년만에 200만대를 넘어섰는데요. 이처럼 짧은 시간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인기 차종의 선전뿐 아니라 직원들의 숙련도가 한몫했습니다. 체코 공장에선 총 3,3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데, 이 중 96% 이상이 체코에서 채용된 현지인입니다. 체코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역사가 깊고 손재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현지화는 물론이고 품질과 기술적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피터 바넥 공장 책임자)HMMC는 현재 체코 공장에서 약 3,400명을 3교대제로 직접 고용하고 있습니다. 더 중요하고 기억해야 할 것은 현대차 그룹의 15~16개의 한국 자회사(members)들이 체코에 함께 들어와 이 지역에 지역 공장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티어 1 공급자들(suppliers)로서 추가적으로 7000개의 일자리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HMMC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한 기업 중 하나가 됐습니다"

기자 : 현재는 세계 현대차 공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매년 목표 생산대수를 100% 이상 달성했고, 대당 제작시간은 14.5시간으로 짧습니다. 완성품의 합격률도 95% 이상입니다. 체코 공장에서 생산된 현대차는 인근 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와 중동 등 65개국으로 수출됩니다.

"(인터뷰 피터 바넥)성공적으로 높은 생산성(HPV)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높은 수준의 자동화와 동기부여(motivation), 그리고 적정 수준의 직원 수, 이 모든 것들이 잘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이 매우 긍정적인 HPV를 달성하도록 합니다"

기자 : 체코 내에서의 현대차 입지 역시 점차 중요해지는 추셉니다. 체코 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스코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내수 판매 역시 2~3위를 오갑니다.

"(인터뷰 마틴 드만스키 사장)스코다와 현대차의 이미지가 꽤 비슷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소비자를 모으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광고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대항해 지난 10여년간 스코다의 점유율을 빼앗아 왔습니다"

기자 : 하지만 체코 진출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굴뚝산업은 공해와 오염을 일으킨다는 오해로 인해 현지인들에게 배척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친환경 정책과 찾아가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금은 외국 기업이란 인식보다 국민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