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추동공원’
‘e편한세상 추동공원’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변 공원을 내 집 안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공원으로 둘러싸인 아파트는 물론 처음부터 공원 안에 개발되는 단지까지 등장하고 있다.

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지난 3월 분양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의정부에서 7년 만에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하며 1주일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여의도공원 세 배 규모의 의정부 직동권원 내에 있어 주거 쾌적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역 수요자의 관심을 모았다는 평가다.

쾌적성은 수요자들이 아파트 구매 시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 중 하나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10년 후 주택시장 7대 트렌드’에서 10명 중 3.5명이 쾌적성을 중요하게 여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한국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평균 8.3㎡(2013년 기준)로 국제보건기구(WTO) 권고 기준(9㎡)을 밑돈다. 녹지 공간이 풍부한 단지가 높은 희소가치를 지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달에도 공원 속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림산업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의정부 추동공원에 ‘e편한세상 추동공원’(1561가구), ‘힐스테이트 추동파크’(1773가구)를 선보인다. 이들 단지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개발된다.
‘고덕 그라시움’
‘고덕 그라시움’
민간 기업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땅 일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식이다. 71만3000㎡ 규모의 추동공원이 완공되면 입주민은 국제축구경기장 규격의 99배 크기인 공원을 내 집 안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그라시움’(4932가구)도 공원으로 둘러싸인 단지다. 3면이 동명근린공원, 강동그린웨이, 길동생태공원, 명일공원, 방죽근린공원 등과 접해 있다. 모두 합치면 여의도의 네 배 규모에 달한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383가구)도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가 10만㎡ 규모의 덕풍공원과 연결돼 쾌적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하남위례길 4개 코스 중 하나인 39.7㎞ 길이의 위례둘레길과 이웃해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호반건설이 이달 강원 원주기업도시에 공급할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 3차’(1716가구) 역시 풍부한 녹지 공간을 갖춘 단지다. 중앙공원 용지와 함께 지구 경계의 기존 산림과 연계된 녹지가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