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미국 내에서 디젤 게이트로 흔들리는 폭스바겐을 추격하기 위해 디젤 엔진 제품을 적극 앞세우기로 했다. 미국 내에서도 최근 디젤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 폭스바겐의 대안 제조사로 떠오르겠다는 것.
GM, 흔들리는 폭스바겐 디젤 틈새 노려

28일 외신에 따르면 GM은 지난해 쉐보레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CUV 이퀴녹스에 디젤엔진을 추가한데 이어 내년에는 크루즈 디젤도 판매 리스트에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디젤은 픽업 및 대형상용차에 적용되지만 승용차의 디젤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GM의 디젤 강화는 폭스바겐이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간 미국에선 디젤승용의 인기가 없었지만 폭스바겐이 승용 디젤을 확대하면서 시장이 움직였고, 이후 디젤게이트로 폭스바겐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미국 디젤차의 시장 점유율을 늘릴 기회가 왔다는 것.

하지만 미국 또한 디젤의 폭발적인 성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 중 절반이 디젤차인 유럽도 디젤에서 점차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카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어서다. 그 결과 2030년까지 EU의 디젤차 판매는 지금보다 9%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가솔린 판매 또한 디젤 만큼은 아니지만 탄소배출 차원에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는 중이다. 이와 관련, 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가솔린과 디젤이라는 내연기관이 점차 전기 및 겸용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자동차회사로선 그만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세단형 디젤 승용의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폭스바겐 판매 중지에 따른 것일 뿐 실질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분석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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