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항만물류업계로 이뤄진 한진해운 살리기 부산시민 비상대책위원회가 1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선다.

비대위는 23일 오후 부산역광장에서 여는 촛불집회에서 1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비대위 박인호 공동대표는 "한진해운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해 지역의 항만물류 관련 단체들을 총동원해 2주 안에 100만명의 서명을 받아 채권단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진해운이 파산하면 대한민국 해운과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항만산업의 토대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만큼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는 부산시민의 염원이 100만명 서명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1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23일 촛불집회에서는 항만물류업계 관계자들이 한진해운 사태로 직면한 경영위기 등을 밝히고 정부와 채권단의 조속한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압류나 입항거부 등으로 바다 위에서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에 타고 있는 선원들의 심경을 담은 영상편지도 20분가량 상영된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