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 성장'…상반기 매출 8000억 돌파
중동자본 대상 투자설명회도
과도한 영업손실 우려 여전
하지만 상반기 실적을 보면 우려와 달리 쿠팡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3일 쿠팡이 올 상반기 86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연 매출(1조1337억원)의 76%를 상반기에 올렸다. 총 거래금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소매부문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쿠팡이 판매하는 상품 수는 70만개로 작년에 비해 세 배가량 늘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를 내놓고, 물류센터를 확장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 결과다.
하반기 쿠팡은 자체 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1.5t 미만의 소형 화물차에 대한 진입규제가 풀리면서 ‘불법 논란’이 종식됐기 때문이다. 쿠팡은 배송기사인 쿠팡맨 채용을 확대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투자유치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중동지역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 설명회에서는 물류네트워크를 확대해 다양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쿠팡의 적자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쿠팡이 지속 가능한 회사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선 매출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작년에 5000억원이 넘은 영업손실 규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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