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가 지난달 1일 반군에 의해 격추된 러시아군 헬기 탑승자의 시신을 넘겨받는 대가로 반군 포로를 대거 풀어줬다고 AFP 등이 7일 보도했다.

반군 포로 대리인은 "시리아 아드라 교도소에서 50명, 하마 교도소에서 84명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 대리인은 "홈스에서는 31명이 석방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풀려난 이들은 시리아 교도소에 '테러범'으로 수감된 반군 포로들이다.

이번 석방 조처는 지난달 1일 시리아 이들리브주(州)에서 격추된 러시아 헬기에 탑승한 러시아 당국자 2명과 군인 3명의 시신을 반군으로부터 인도받는 대가라고 이 대리인은 설명했다.

이달 1일 한 시리아 반군 그룹은 러시아군 헬기를 격추했다며 불타는 잔해와 시신, 유류품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들은 탑승자들의 시신을 넘기는 대신 시리아 정부와 레바논 헤즈볼라에 붙잡힌 반군 포로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협상의 대리인은 포로·시신 교환을 요구한 단체의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