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로 대표되는 다임러그룹이 앞으로 최대 9종의 전기차 출시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독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다임러그룹은 오는 2018년과 2024년 사이에 최소 6종에서 많게는 9종의 신규 전기차를 투입해 이른바 EV 시장의 강자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테슬라와 BMW, 아우디 등을 밀어내겠다는 것. 이에 앞서 벤츠는 BMW 의 'i'와 같은 전기차 전용의 새로운 브랜드명을 확정짓고 제품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차명은 브랜드명과 알파벳을 조합하는 작명법에 따라 EQA, EQB, EQX 같은 조합이 쓰일 예정이다.

다임러그룹은 전 제품의 주행거리를 유럽기준 최소 500㎞ 이상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벤츠는 이미 전기차 전용 EVA(Electric Vehicle Architecture) 플랫폼을 개발중이며, 새 플랫폼은 경량화와 함께 배터리팩을 차체 아래에 설치하는 게 특징이다.

벤츠 GLC 기반의 전기 SUV는 이달 말 열리는 파리모터쇼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다임러그룹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한국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부품으 공급받고 있다.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텔레매틱스, 인포테인먼트 등의 분야가 주력이며 규모는 올해에만 5000억원, 2년 안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임러그룹, 전기차로 승부수 띄우나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