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최고급 대형 세단의 지존인 S클래스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신형으로 옷을 갈아입은 E클래스에 대한 각광을 S클래스로 연결해 최고급차시장을 지배하겠다는 의미다.

벤츠 "최고급 세단은 역시 S클래스"

25일 벤츠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S클래스는 모두 4,640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3,000대 정도 줄었다. 변속기 미인증으로 S350의 판매를 중단했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는 497대로 지난해보다 60대 정도 늘었다. 구매 가능한 수요층이 넓지 않다는 점에서 마이바흐의 판매신장은 그 만큼 최고급을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했다는 방증이다.

벤츠는 마이바흐가 선전하자 이제는 S클래스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특히 S클래스 중에서도 4매틱의 인기가 높다는 점을 파악, 다가오는 계절적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도 폭설이 잦아지는 만큼 네바퀴굴림으로 지존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것. 벤츠의 4륜구동 시스템은 앞뒤 바퀴에 항상 45대55의 구동력을 전달해 빗길과 빙판길, 눈길 등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발휘한다. 또 에어매틱이 도로와 주행상황에 맞게 에어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제어, 각 바퀴의 소음과 진동을 줄인다.

벤츠 "최고급 세단은 역시 S클래스"

벤츠는 국내 최고급 대형 세단시장에서 S클래스를 능가하는 제품이 없는 만큼 폭넓은 시장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판매제품도 1억3,500만 원의 S350d부터 1억9,600만 원의 S500 4매틱에 이르기까지 8종을 갖추고 다양한 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다. 그 보다 고급차를 원하면 마이바흐 S500 4매틱과 S600을 선택할 수 있고, AMG 버전도 마련해놨다. 프리미엄 럭셔리 세그먼트 또한 점차 소비층이 세분화한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전략이다.

이런 이유로 편의 및 안전품목이 다양하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는 안전과 운전보조 기능의 상호 보완을 통해 사고위험을 줄인다. 이 시스템에는 조향 어시스트와 스톱&고 파일럿을 포함한 디스트로닉 플러스, 교차로 어시스트 기능을 넣은 BAS 플러스, 보행자를 인식하는 프리-세이프 브레이크, 프리-세이프를 발전시킨 프리-세이프 플러스를 포함했다. 여기에 조명 내장 안전벨트 버클 연장과 벨트 백, 쿠션 백 등을 넣어 안전성을 높였다.

커맨드 온라인 기능을 적용한 텔레매틱스 시스템은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내장했다. 블루투스 전화, 오디오, 비디오, 인터넷은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제공한다. 스마트폰 테더링을 이용해 벤츠 어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웹 브라우징도 가능하다. 360도 서라운드 카메라는 자동차의 전후좌우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린다.

벤츠 "최고급 세단은 역시 S클래스"

시트는 에너자이징 마사지 기능을 넣었다. 14개 에어쿠션이 온열 기능을 포함한 6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뒷좌석 이그제큐티브 시트의 경우 우측 등받이를 43.5도까지 눕힐 수 있다. 쇼퍼 패키지는 보조석을 7㎝ 앞으로 더 밀 수 있는 선택품목이다. 역시 옵션인 일등석 시트는 전화기, 수납공간, 접이식 테이블을 넣은 비즈니스 센터콘솔로 구성했다. 전 좌석은 열선과 통풍 기능이 있으며, 스티어링 휠과 문 팔걸이, 앞좌석 센터콘솔, 뒷좌석 가운데 팔걸이 등에도 열선을 넣었다.

프론트 베이스 시스템을 적용, 운전석과 조수석의 발밑 빈 공간(40ℓ)을 베이스 라우드 스피커의 공명공간으로 활용한 부메스터의 오디오 시스템도 특징이다. 운전자는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또는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중 고를 수 있다.

이 처럼 완벽한 상품성을 기반으로 벤츠는 하반기 추격자들의 도전을 모두 물리치겠다는 복안이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S클래스는 최고급 세단의 지존이자 궁극에 있는 제품"이라며 "지난해 1만 대 판매를 넘겼을 만큼 주목을 끌었고, 올해도 상위 차종으로 올라오는 소비자의 선택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벤츠는 하반기 S클래스를 앞세워 연간 판매 5만 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 등의 질적 부문도 함께 성장시켜 명실상부 한국 내 최고급차시장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