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이 늘면 주가가 오르지만 삼성증권은 달라요"삼성증권 주가가 3일 연속 하락한 이유에 대해 증권담당 한 애널리스트가 이렇게 답했다.지난 18일 삼성생명은 장 마감 이후 삼성증권 주식 6백여만주를 2천3백억여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증권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것으로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보유지분은 11%에서 19%로 늘어난다.일반적으로 대주주가 지분을 매입하면 해당 기업 주가는 오르기 마련이다.그런데 삼성증권 주가는 19일 3.27%, 22일 2.03% 떨어졌고, 오늘(23일) 역시 1.10% 하락했다.지난해 최고치(2015/4/28)와 비교하면 47% 주가(67,800원=>35,800원)가 빠졌다."표면적 이유는 실적악화 때문"삼성증권 주가가 맥을 못추는 표면적 이유는 바로 실적악화.삼성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679억여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1% 줄었다.당기순이익 역시 58% 줄어든 524억여원을 기록한 반면 매출액은 15% 늘어난 9,459억원을 기록했다.ELS 손실분이 반영된데다 2분기 주식거래 규모가 줄면서 수탁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물론 삼성증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증권사 대부분 2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삼성증권 M&A 재료가 사라졌어요"여기서 또하나 삼성증권만의 문제가 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매각설에 휩싸였다.급기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1월 삼성 수요상단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삼성증권 매각설은) 엉터리, 만화"라고 일축했다.하지만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 등 증권사 M&A가 있을 때마다 시장에선 삼성증권 매각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돌이켜 보면 지난 2014년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이 보유한 삼성자산운용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매각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에서 삼성증권만 제외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이번 삼성생명의 삼성증권 지분 확대로 매각설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삼성증권 주가다.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3자 매각 이슈가 삼성증권 주가를 떠받쳤는데 재료가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초대형 IB로 가기 쉽지 않아"삼성증권은 현재 자기자본 기준으로 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대형 증권사들이 초대형 IB로 가기 위해 잰걸음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증권 사정은 사뭇 다르다.금융당국의 초대형 IB 육성안을 보면 자기자본 4조원, 8조원 이상 증권사에 단계별로 혜택을 주는 게 골자다.자기자본 3조4천억원의 삼성증권은 최소 6천억원의 증자가 필요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대주주인 삼성생명이 IFRS 2단계 준비로 오히려 자기자본 확충을 고심하면서 삼성증권 지원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대형 IB로 가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삼성생명이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대표이사 자리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이 맡고 있다.삼성증권 윤용암 사장, 삼성자산운용 구성훈 사장이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출신이고, 삼성증권 전영묵 부사장도 마찬가지다.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엄태웅, ‘성폭행 혐의’ 피소…마사지업소서 강제 성관계? “내막 확인 중”ㆍ‘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시청자들 “감격이야” 로코로 딱!ㆍ`비정상회담` 사이먼 페그, SF영화부터 브렉시트 토론까지 선보인다ㆍ엄태웅 고소녀, ‘사기혐의’로 구속 상태…구치소 수감 중 고소장 제출ㆍ삼성 `갤노트7` 돌풍…혁신 통했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