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정규재 NEWS] '남는 방 공유' 에어비앤비…자산을 자본화해야 부 창출
애덤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이란 무엇인가. 그가 쓴 《국부론(國富論)》의 ‘부’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정규재 뉴스에는 많은 전문가가 강의하는 ‘극강’ 시리즈가 있다. 이 가운데 ‘경제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애덤 스미스의 저서 《국부론》을 해설하는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의 ‘왜 국부론인가?’는 경제학의 기본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영상으로 꼽힌다.

애덤 스미스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의미에 대해 한 위원은 “시장의 자기 조정 질서인 ‘보이지 않는 손’은 사회에서 언어적 규칙을 확립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며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각자가 소통하려고 노력하면서 서로의 동의를 통해 사회적 규칙으로 확립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어의 질서는 계획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덤 스미스에 따르면 돈을 가지고 있다고 부자인 것은 아니다. 그는 국부론에서 “부(wealth)는 자산(stock)이 아니라 생산되고 교환되며 분배되고 소비될 수 있는 부가가치의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에어비앤비, 우버 등 공유경제와 관련, 한 위원은 “남는 방을 가족이 쓰면 자산이지만 월세를 놓으면 자본이 되는 것처럼 공유경제는 자산을 자본화한 것”이라며 “애덤 스미스의 말처럼 자산이 자본으로 사용되는 것이 부를 창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맡기면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세상이 나빠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애덤 스미스의 말을 인용해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이기심과 관련해서는 “모두가 이기적이라면 아무도 이기적일 수 없는 아이러니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사람들은 교환을 통해 다른 사람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그 동의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만족과 이익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도덕은 개인의 신념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승인한 규칙이기 때문이다. “도덕이란 착하거나 악하다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가치에 대한 확신이다. 기업가정신이 도덕적인 이유는 도덕을 내세우지 않아도 좋은 물건을 싸게 팔아야 많은 사람에게 환영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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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정규재 뉴스 PD starhaw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