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연경(28)이 살인적인 일정으로 누적된 피로를 이기지 못했다.배구 김연경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내내 "쉬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배구 김연경은 지난 5월 2일 터키리그 포스트시즌 파이널리그를 치르고 귀국했다.정규리그와 유럽챔피언스컵에서도 팀의 주포 역할을 하느라 지친 상태였지만 그는 기꺼이 한국 대표팀의 합류 요청을 받아들였다.한국은 당시까지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치러야 했다.김연경은 "이틀 동안 잠만 잤다"며 5월 4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여자 대표팀에 합류했다.세계 예선에서도 김연경 의존도는 높았다. 센터 양효진, 라이트 김희진, 레프트 박정아 등 `황금세대`를 이뤘지만, 김연경 없이는 배구 강국과 싸울 수 없었다.김연경 덕에 한국은 세계 예선에서 리우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리우올림픽에서도 중요할 때는 결국 김연경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8강행을 사실상 확정한 뒤 브라질, 카메룬을 상대할 때 잠시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이미 누적된 피로는 어쩔 수 없었다.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8강 상대 네덜란드는 김연경에게 서브를 집중했다. 김연경의 피로도를 더 높이려는 계획이었다.김연경이 날아오를 때마다 네덜란드 블로킹이 집중됐다. 3명의 블로커가 달려드는 경우도 잦았다.김연경은 네덜란드전에서 47차례 공격을 시도했다. 이날 코트에 선 양팀 선수 중 김연경만큼 자주 공격한 선수는 없었다.성적도 좋았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은 무려 53.2%였다.하지만 수개월 누적된 피로에, 이날도 팀이 수세에 몰릴 때마다 자신에게 공이 올라오는 부담은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김연경의 짐을 다른 선수들이 나누지 못하면서 한국 여자배구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이휘경기자 hg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파니 SNS 논란, `욱일기` 일부러 올렸을 가능성 제기 "경고했는데…"ㆍ진해군항서 잠수정 수리중 폭발 “노후 잠수정” 유가족 분노 왜?ㆍ티파니 SNS 논란 “소녀시대 아니라 일제시대”...인기 폭락ㆍ배구 박정아, “김연경 득점할 때 뭐했나” 악플세례에 SNS 폐쇄ㆍ코레일 예매 오늘(17일) 시작…‘추석 기차표’ 쉽게 성공하는 꿀팁은?ⓒ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