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윤종규 KB금융 회장(왼쪽), 현대증권 직원(가운데),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오른쪽)>지난달 초 KB금융그룹의 한 식구가 된 현대증권은 첫 합작 상품인 `에이블 스타`를 선보였습니다.KB국민은행을 통해 현대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증권 거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연계 계좌입니다.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1호 계좌 개설자로 나설 만큼, 합병 시너지 창출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당 상품은 소위 대박을 쳤습니다.지난달 초 출시된 `에이블 스타`는 출시 10일만에 2만 계좌를 돌파한 데 이어 출시된지 한달만에 7만2천 계좌를 돌파했습니다.이처럼 `에이블 스타`가 시장 초기 흥행 몰이에 성공하자 업계에선 현대증권과 KB국민은행의 첫 시너지 사례로 주목했습니다.하지만, 겉만 요란했지 실상은 속빈강정과 다름이 없습니다.`에이블 스타`의 화려한 성적의 이면엔 소위 `깡통계좌` 양산이란 다소 위험적인 요소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한국경제TV가 단독 입수한 공문에 따르면 지난 6월말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은 각 영업점으로 하반기 영업점 평기기준을 통보했습니다.핵심성과지표 즉, KPI와 관련된 문서로, `에이블 스타` 신규 고객 유치에 대한 실적을 영업점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내용입니다.해당 공문엔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 영업점에선 은행 직원 한 사람 당 적게는 10건에서 많게는 30건씩 고객 유치 목표가 할당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이렇게 되면 KB국민은행 행원들은 `에이블 스타`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설 수 밖에 없고, 이는 곧 실제 주식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깡통계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시각입니다.결국, 은행 영업점이란 판매 채널만 활용한 의미없는 상품 판매로, 당초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두 증권사의 투자은행 부분 시너지 창출이란 합병의 취지는 사라진다는 얘깁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초 KB의 현대증권 인수는 두 증권사간 투자은행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고 보는데, 그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특히, 은행의 KPI에 반영해 평가요소에 적용하는 것은 깡통계좌를 회사가 앞장서서 만들어낸다는 좋지 않은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여기에 증권사가 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될 때 중요되시 되는 점 중 하나인 문화적 통합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진정한 인수합병은 시스템 등 물리적 통합을 넘어 직원간 화합 등 문화적 통합을 달성하는 것인데, 현대증권의 상품을 반강압적으로 팔아야 하는 KB국민은행 행원들 입장에선 현대증권을 곱게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KB금융그룹은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계열 증권사인 KB투자증권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시너지를 통해 비은행 계열 강화에 나선다고 천명했습니다.하지만, 실제 시너지가 아닌 계열사 지원간 불협화음만 야기하는 현재의 영업방식으론 강력한 투자은행을 탄생시키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추억 담겼던’ 봉주르, 40년 만에 강제 폐쇄...일부 공무원 떨고 있다?ㆍ‘댄서킴’ 김기수, 확 달라진 근황 공개…아이돌 뺨치는 꽃미모ㆍ전기요금 폭탄 불구 정부는 ‘나몰라라’...서민들만 죽는다?ㆍ200m 예선탈락 박태환, 29위 최하위 수모…“물 밖으로 못 나오겠더라” 울먹ㆍ신승환, 16화만에 드라마 ‘몬스터’ 재등장ⓒ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