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57년전 직원 9명으로 시작한 해상보험사, 사명 4번 바뀌었지만 안정적 성장 유지
KB손해보험은 올해로 창립 57년을 맞았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네 번이나 회사명이 바뀌었지만 국내 수위권 손해보험사 자리를 지켜왔다.

KB손보의 모태는 1959년 1월27일 설립된 범한해상이다. 서울 태평로의 작은 사무실에서 임직원 9명으로 시작했다. 국내 두 번째 해상보험 전업회사로 출발한 범한해상은 선박보험, 화재보험, 특종(特種)보험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종합 손해보험사로 발돋움했다.

1970년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췄다. 1988년엔 모그룹의 이름을 따 럭키화재로, 1995년엔 다시 LG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듬해인 1996년에는 업계 최초로 자동차 사고 긴급출동 서비스인 매직카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내의 다른 손보사는 물론 외국 손보사까지 벤치마킹할 정도로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999년 11월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2006년 4월엔 LIG그룹에 편입돼 LIG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꿔 달았다. 2013년 11월 LIG그룹이 회사 매각을 결정했고 이듬해 4월 KB금융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1년여간의 인수절차를 거쳐 지난해 6월24일 KB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바꾸고 KB금융그룹 계열사로 공식 출범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