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모델 비해 크기 작아진 수소탱크 등 적용…주행거리는 더 늘어

현대차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에 맞춰 주행가능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차세대 수소전지연료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세계 메이커 중 처음으로 2013년부터 양산하기 시작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뛰어넘는 2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다.

1세대 수소차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이 탑재돼 수소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차세대 모델은 1세대 수소차와 비교해 크기가 더 작아진 수소탱크와 연료 스택을 적용하지만 주행가능 거리는 훨씬 더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2세대 수소차는 2018년 2월 9∼25일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평창올림픽 개최 시점에 맞춰 신형 수소차를 선보이려 하는 것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전 세계 취재진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차세대 수소차를 출시하면 자연스럽게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 행사를 활용해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사의 기술력을 뽐냈던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최근에는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 지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때 도요타, 혼다, 닛산이 각각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차도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G20 정상회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제 행사에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운영차량으로 제공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1세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2014년 말 미국의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10대 엔진'에 뽑히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1세대 수소차의 성능을 압도하는 신형 수소차가 나오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